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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제해결전략

2019년 기출문제 검토 (3월, 고2, 현대소설)

남파 간첩으로 체포되어 21년을 복역하고 작고한 작은할아버지의 생애를 석사 논문의 주제로 삼은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과거사를 묻는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반응을 이끌어내려 노력하는 한편, 다른 가족에게서도 작은할아버지의 행적에 관한 증언을 듣고 기록한다. (가) 작은할아버지의 생애와 그분이 살았던 시대를 두고 석사 논문을 쓰겠다는 마음이 애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분이 설령 남이라 해도 분단 현실에 희생양으로서 당신 생애가 관심을 끌 만했는데, 제삼자가 아닌 바로 우리 집안 어른이었다. 논문 부제로 붙인 ‘분단 시대 어느 사회주의자의 생애’에 합당한, 고난으로 점철된 그분 생애는 누구든 정리해 볼 만한 값어치가 있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 화해 물꼬가 햇볕 정책이란 이름으로 트이자 북한에 ..

자료/문제해결전략

2019년 기출문제 검토 (3월, 고2, 현대시)

(가) 집도 많은 집도 많은 남대문턱 움 속에서 두 손 오구려 혹 혹 입김 불며 이따금씩 쳐다보는 하늘이사 아마 하늘이기 혼자만 곱구나 거북네는 만주서 왔단다 두터운 얼음장과 거센 바람 속을 세월은 흘러 거북이는 만주서 나고 할배는 만주에 묻히고 세월이 무심찮아 봄을 본다고 쫓겨서 울면서 가던 길 돌아왔단다 띠팡*을 떠날 때 강을 건늘 때 조선으로 돌아가면 빼앗겼던 땅에서 농사지으며 가 갸 거 겨 배운다더니 조선으로 돌아와도 집도 고향도 없고 거북이는 배추꼬리를 씹으며 달디달구나 배추꼬리를 씹으며 꺼무테테한 아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배추꼬리를 씹으며 거북이는 무엇을 생각하누 첫눈 이미 내리고 이윽고 새해가 온다는데 집도 많은 집도 많은 남대문턱 움 속에서 이따금씩 쳐다보는 하늘이사 아마 하늘이기 혼자만 ..

자료/개념어

생생하게?

현재형 어미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에서 활용되는 모든 표현 방법은 대상이나 주제를 독자에게 실감나게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표현 방식은 시적 대상을 생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어요. 가령 시가 죽음을 다루고 있어서 생생함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시가 죽음을 다룰지라도 그 상황을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효과가 있겠지요? 따라서 '생생함'이란 대상의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나 효과에 대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생동감'이 있습니다. * [A]와 [B]는 모두 의성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생동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름’과 ‘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자료/개념어

감각적 형상화

색채어를 활용하여 대상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할게요. 모든 시에는 '감각적 형상화'가 있습니다. '감각'과 '형상화'라는 말은 모두 이미지(심상)와 비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감각'은 우리가 느끼는 것이지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통해 느낍니다. 그렇게 해서 느끼게 되면, 우리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게(=보게) 됩니다. 그것이 '형상화'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정리가 가능합니다. 감각적 형상화 = 형상화 = 감각화 = 감각적 표현 시는 기본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감정은 보이지 않아요. 감정만 얘기해서는 상대방이 잘 느낄 수 없어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처럼', '~듯이'와 같은 비유나 심상을 통해 전달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이 되고, 상대방이 조금..

자료/개념어

설의적 표현

설의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은 설의법이라고도 하며, 그 의미는 '알고도 묻는 것'입니다. 왜냐면, 강조하고 싶으니까요. 위 선택지에서도 확인이 되죠? 그러므로, 굳이 안 물어도 되는 것을 묻고 있다면 그건 설의적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판단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헷갈려 하거든요. 심지어 물음표가 있으면 몰라서 묻는 거고, 설의법은 물음표가 없는 것이라고 서로 설명하는 학생들도 보았습니다. ㅠ 의문문인 원래의 내용을, 그것을 부정하는 평서형으로 바꾸었을 때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설의적 표현입니다. 다음의 예를 보지요. 공든 탑이 무너지랴? ➔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유미 유사함. 설의 O) 지금 바로 떠나겠으냐? ➔ 지금 바로 떠나지 않겠다..

자료/개념어

통사 구조의 반복(feat. 대구법, 연쇄법)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하여 문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유사한 문장 구조를 사용하여... '통사 구조'란 쉽게 말해 '문장 구조'입니다. 그런데 유의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것이 '문장'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구조'의 반복은 어떻게 볼까요? '조사'와 '어미'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사례1) 모든 첫 번째가 나를 끌고 다니네 아침에 버스에서 들은 첫 번째 노래가 하루를 끌고 다니네 (이하 생략) 위는 '모든 첫 번째가 나를'이라는 시의 1연과 2연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빨간색으로 표시된 조사와 어미로 인해 구조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입니다. 아래도 볼까요? (사례2) 비가 새어 썩은 집을 그 누가 고쳐 이며 옷 벗어 무너..

자료/개념어

자연물

자연물을 이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선택지를 만나면 의외로, 자연물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나 봅니다. 시를 이해하는 데는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남성/여성, 도시/농촌과 같이 말이지요. 그러면 자연물의 반대 개념은 무엇일까요? 인공물이겠지요? 즉, 인공물이 아니라면 자연물입니다. 풀, 나무, 토끼, 하늘, 바람, 돌 등등 말입니다. 단, 자연물이든 인공물이든 구체적 대상이어야 합니다. 구체성을 획득해야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이나 추상적인 사물은 자연물이 될 수 없음에 유의하세요.

자료/개념어

역설적 깨달음

깨달음이면 깨달음이지, 역설적 깨달음은 또 무엇이냐 싶지요?'역설적'이란 어울리지 않는 것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그러니까, 깨달을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깨달아 버릴 때 우리는 역설적 깨달음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습니다.예를 들어 볼게요. 깨닫는다는 것은 좋은 거지요? 그러므로 안 좋은 상황이 와야 역설적 상황이 됩니다. 안 좋은 상황(고통, 절망)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역설적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개념어

공감각, 혹은 감각의 전이

'공감각'이란 감각의 전이가 일어난 것을 말합니다.'전이'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자리나 위치가 바뀐 것입니다.문학에서는 이런 것이 주로 '수식어+피수식어', 또는 '주어+서술어'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푸른 종소리 (수식어+피수식어)종소리가 푸르다 (주어+서술어) 위와 같은 것은 공감각적 심상입니다. 청각의 시각화이지요. 그런데 이를 복합감각과 혼동해선 안 됩니다. 아래와 비교해 보세요.아래는 복합감각이지, 공감각이 아닙니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두 개의 감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열된 것에 불과하지요.공감각적 심상과 달리 주로 '-고'와 같은 '연결어미', '와/과' 등의 접속조사, 쉼표 등에 의해 실현된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자료/개념어

수미상응=수미상관=수미쌍관

수미상응의 시상 전개를 통해 구성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제목에 중요한 내용이 이미 다 있습니다. 수미상응=수미상관=수미쌍관. 이 셋이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아는 학생이 의외로 적습니다. 다 같은 것입니다. 수미상응은 위에서 예로 든 선택지에서처럼 구조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의미 강조, 여운 형성, 운율 형성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자료/개념어

한의 정서

‘~~’에서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화자의 한의 정서를 엿볼 수 있군. 문제를 풀다 보면 '한의 정서'가 좀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일단, 해당 문장 속의 수식어에 주목하세요. 이 선택지에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이라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 민족의 보편성과 무관하지 않다 여겨지면 한의 정서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의 정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단순히 슬픈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슬픔.

자료/개념어

3음보, 4음보

‘~~’에서는 4음보의 전통적인 율격을 확인할 수 있군. 문제를 풀다가 이런 선택지를 만나면, 4음보가 어디 숨어있나 찾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음보율은 일반적으로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고전시가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며, 현대시에서 변용하여 차용한 것입니다. 즉, 일부분만 4음보나 3음보를 띠는 시는 없습니다. 설령, 4음보나 3음보처럼 볼 수 있는 한두 행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음보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율격을 우리는 음보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선택지가 종종 있습니다. ‘~~’에서는 3음보의 전통적 율격이 두 행에 걸쳐 구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군. 이것은 두 행만 3음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료/국어문법

'OO하다/OO되다/OO짓다'의 띄어쓰기

OO하다OO되다 위의 경우에는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서술성/동작성이 있으면 붙여 써야 합니다. OO짓다 위의 경우에는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경우에만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씁니다. 왜 그럴까요? '-되다'와 '-하다'는 결합력이 높아 두루 붙을 수 있는 접사입니다.그러나 '짓다'는 '-되다'와 '-하다'만큼 결합력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전에서는 본래 뜻이 사라지지 않은 어근으로 봅니다. 헷갈리나요? 다르게 설명해 보죠. OO하다OO되다 위 둘은 파생어입니다. '-되다'와 '-하다'는 접사이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체언들과 두루 결합할 수 있습니다. 굳이 사전에 없더라도 말이죠. OO짓다 이것은 합성어입니다. '짓다'는 접사가 아닙니다. 어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체언들과 두루..

자료/문제해결전략

[지문분석연습] 호흡의 원리(2018년4월, 고3)

2018년 4월에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고3)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던 '호흡의 원리' 지문에 대한 분석입니다. 단, 지문의 내용에 대한 해설은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제안하는 글임을 알고, 그러한 관점으로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 지문에 표시된 기호들은 대부분 이해황의 에서 사용하는 '독해력강화도구'들입니다. *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두 번째 단락입니다. 문장이 매우 길죠? 근데 사실 별거 아닙니다. 유입된 공기가 기관·기관지를 거쳐 폐포로 간다는 게 다예요. 바로 거기에서 기체 교환이 일어난다고 하고요. (그밖의 내용은 읽어 보면 쉽게 납득이 가는 내용입니다.) 용어에 주의하며 읽어야 합니다.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개념과 기능을 잘 ..

자료/국어문법

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문

세종 서문을 완벽하게 풀이하면서 한글 반포의 맥락과 한글 우수성과 가치를 쉽고도 명쾌하게 풀어낸 해례본 정인지 서문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의 문자가 있다. 그러므로 옛 사람이 소리를 바탕으로 글자를 만들어서 만물의 뜻을 통하고, 천지인 삼재의 이치를 실었으니 후세 사람들이 능히 글자를 바꿀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방의 풍토가 구별되므로 말소리의 기운 또한 다르다. 대개 중국 이외의 딴 나라 말은 그 말소리에 맞는 글자가 없다. 그래서 중국의 글자를 빌려 소통하도록 쓰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모난 자루를 둥근 구멍에 끼우는 것과 같으니, 어찌 제대로 소통하는 데 막힘이 없겠는가?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각각의 처한 곳에 따라 편안하게 할 것이지, 억지로 같게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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